수시로 덧바르고 보습·미백·주름개선까지… 진화하는 자외선 차단제
입력 2011-05-29 23:30
여성들이 가장 피하고 싶어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이 강해지는 봄철부터 화장품을 덜 사용하는 한여름 이후까지 자외선 차단제가 여성들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이유다. 연간 7%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만큼 쑥쑥 커가는 자외선 차단제 시장.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인증 받은 제품만도 수천개에 이를 정도다.
이렇다보니 자외선 차단제의 기능은 물론 형태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한 얼굴 위에도 수시로 덧바를 수 있는 파우더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가 대세다. 자외선 차단제는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덧바르기 간편한 파우더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를 선호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여름을 앞두고 파우더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압축 파우더 형태로 돼 있는 ‘숨 베이크드 에센스 선’을 내놓았다. 에센스 성분을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제품 당 일주일 정도 긴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LG생건은 이 제품을 현재 3000개만 만들었다. 이 밖에 오휘 ‘스마트 커버 선블록’은 자외선 차단 기능에 보습력을 더한 제품으로 출시 2주만에 3만여개가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선 메이트 팩트’도 간편하게 덧바를 수 있는 파우더 팩트형 자외선 차단제다. 끈적임과 번들거림도 잡아주는 기능도 갖췄다. 미백 기능과 보습력을 강화한 ‘아이오페 에어쿠션 선블록’도 파우더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다. 근적외선과 외부 자극에 의한 피부 온도 상승을 막아주는 ‘코리아나 세니떼 유브이 아이알 선팩트’는 파우더 타입 제품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다보니 자외선 차단제의 기능도 강화되고 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뛰어난 제품들은 ‘SPF 50+, PA+++’로 표시된다. 제품 겉면에 표시된 SPF는 자외선B, PA 표시는 자외선 A 차단 지수를 나타낸다. 이 밖에 자외선 차단 기능에 미백 개선, 주름개선 등을 더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과 머리카락 손상을 방지하는 헤어전용 자외선 차단제도 인기를 얻고 있다.
LG생건 성유진 홍보팀 차장은 “자외선 차단제 시장 성장률은 7% 이상으로 전체 화장품 시장 성장률 5%를 웃돌고 있다”며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관심이 남성들에게로까지 확산되면서 앞으로 이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