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지도위 1차활동 내용 공개

입력 2011-05-29 17:33

[미션라이프]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대표 강승삼 목사)와 인터콥지도위원회(김병선 선교사)는 27일 서울 문정동 GP선교회 사무실에서 보고회를 갖고 ‘인터콥선교회 지도를 위한 1차 활동’ 내용을 공개했다.

인터콥선교회(인터콥) 최바울 대표는 지난 3월 14일 무리한 선교활동, 최 대표와 관련된 신학적 논란, 지역교회와 관계 등에 대해 사과하고 교계 자문과 재교육 과정을 거쳐 건강한 선교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KWMA는 김병선 GP선교회 대표를 위원장으로 인터콥지도위를 구성, 5월 6일 최 대표 등 인터콥 관계자와 회의를 가졌다.

보고회에서 김 선교사는 “최 대표는 지도 내용을 전적으로 수용해 따르기로 했다”며 “지도 기간은 올해 말까지”라고 밝혔다. 지도위가 밝힌 최 대표의 답변에 따르면 신사도운동 관련 강사 두 명의 활동을 중지시켰고 ‘세계영적도해’는 구판을 회수하고 지도해주는 대로 수정, 재발행 하겠다고 했다. 또 ‘비전스쿨’의 경우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후속 프로그램에 담임목사의 강의를 넣어 교회 소속과 봉사를 강조하는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투예루살렘’ 용어도 “15년간 사용한 용어였다”며 “이슬람 선교를 위한 새로운 용어를 찾아주면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KWMA 관계자는 “최 대표가 최근 ‘예루살렘(Jerusalem)’을 ‘예수님(Jesus)’으로 바꾸겠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한편 최 대표의 학력 논란에 대해서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강의하는 중에 주변의 권유로 목회학석사(M.Div.)를 2년간 공부했는데 가르치던 교수들이 떠나는 관계로 인해 중단하게 됐다”며 “교단은 예장 통합측 평양노회 온누리교회 장로로 되어 있고 이원상 목사(워싱턴한인교회)의 권유로 LA한인교회(김동명 목사)에서 미국 남침례교 목사로 안수 받았다”고 밝혔다.

선교계에서 인터콥은 논란의 중심이 됐었다. 무리한 선교활동으로 타 단체 장기 선교사 추방에 영향을 주었고 위험지역 단기선교를 강행하고, 현지 문화를 무시한 직설적 선교방법 등을 해왔다는 비판 등이다. 이에 대해 예장 합동 총회세계선교회는 2007년 인터콥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용해왔고 예장 통합의 경우 지난해 총회에서 인터콥 조사 건에 대해 헌의안을 올리기도 했다. 인터콥은 지난해 KWMA로부터 근신 조치를 받았다.

이후 논란은 계속돼다 올해 초 미주 한인교회 125명의 목회자가 집단으로 KWMA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3월, 급기야 최바울 대표가 ‘한국 교회에 드리는 사과의 말씀’을 발표해 교계의 지도를 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최바울 대표는 오는 6월 22일에 있을 KWMA 정책실행소위원회에 출석해 지도를 받을 예정이다.

인터콥지도위 지도위원에는 김상복(할렐루야교회), 김명혁(강변교회) 원로목사를 비롯해 김재성(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이승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심창섭(총신대학원), 신경규(고신대), 안희열(침신대), 한국일(장신대) 교수, 김병선 선교사, 김한중(예장고신 세계선교위원회) 본부장 등이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