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여 장병들에 경의를 표합니다”… 최영함 화려한 귀환

입력 2011-05-27 18:34

‘아덴만 여명작전’을 완수한 해군 청해부대 6진이 최영함과 함께 늠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27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에 도착한 최영함 함장 조영주(해사40기) 대령을 비롯한 청해부대 6진 장병 350여명은 해군장병들과 가족, 시민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환영식에는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주요 군 지휘관과 장병, 초청 내빈, 청해부대 장병 가족, 삼호주얼리호와 한진텐진호 관계자 및 선원, 부산시민, 학생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삼호주얼리호와 한진텐진호 선원 구출작전을 이끌었던 김규환 해군특수전여단(UDT) 검문검색팀장(대위)은 “선원 구출작전이 첫 실전이어서 부담이 컸지만 실전같이 해온 훈련 덕분에 작전을 성공했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청해부대 6진은 지난해 12월 8일 부산에서 출발해 지난 5월 6일 청해부대 7진에 임무를 넘기고 귀환했다. 이들은 파견 기간 중 307회의 선박호송작전을 실시했고, 14회의 작전구역 내 경비 및 검문검색 등 해양안보작전에 참가해 26척의 해적의심 선박을 차단했다.

특히 지난 1월 21일 ‘아덴만 여명작전’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기습작전을 통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 13명을 일거에 제압하고,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1명의 선원 전원을 구출했다.

지난 3월에는 내전 중인 리비아로 급파돼 교민들의 철수지원작전을 수행했고, 4월에는 해적들에게 피랍된 한진텐진호에 UDT 대원을 투입, 안전격실에 피해 있던 우리 선원들을 구출했다.

또 청해부대 6진은 파병기간 중 리비아 철수교민을 비롯해 살라라, 무스카트, 몰타 거주교민 등을 초청해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줌으로써 교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줬다.

청해부대 6진은 또 각국 해군과 연합공조체계도 강화했다. 지난 1월에는 덴마크 상선 승조원이 안전격실에 대피해 있는 상황에서 구출작전을 지원했고 터키상선의 해적의심 선박 접근 신고를 받은 뒤 현장으로 이동해 안전확인 및 안전항해를 돕기도 했다.

171일간 임무를 수행한 청해부대 6진 장병들은 신체검사가 끝난 후 휴가를 받아 그동안 못 만났던 가족, 지인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후 다시 우리의 영해를 지키는 조국해양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