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교수 내연녀 공항서 체포… 공모 추궁
입력 2011-05-27 18:20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대학교수 강모(53)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최모(50)씨가 27일 체포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최씨를 강씨의 아내 박모(50)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체포하고, 부산으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박씨 실종 5일 만에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3일 출국했으며, 경찰은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최씨는 유럽을 거쳐 호주에 머물다가 국내에 있는 아들을 통해 귀국의사를 밝힌 뒤 이날 오후 5시40분쯤 한국에 도착했다.
경찰은 강씨가 아내 박씨를 살해하자 최씨가 사전에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자신의 차량에 시신을 옮겨 싣고 유기를 도운 혐의와 사전 범행공모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8년 전 남편과 이혼 후 낮에는 화장품 가게와 요양사로, 야간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면서 강씨의 차를 운전한 뒤 알게 돼 관계를 맺어 오다 강씨가 박씨와 결혼하자 이혼을 강력하게 요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