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신임 대변인 빅토리아 눌런드 임명

입력 2011-05-27 21:21

미국 국무부 신임 대변인에 여성인 빅토리아 눌런드(50·사진)가 임명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미 국무부는 장관(힐러리 클린턴)과 대변인을 모두 여성이 맡게 됐다. 또한 국무부 서열 3위인 정무차관 자리에도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조정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명실상부한 ‘우먼 파워’ 시대를 맞게 됐다.

직업 외교관 출신인 눌런드는 민주당 공화당 행정부에서 두루 기용돼 왔다. 빌 클린턴(민주당) 행정부에서는 스트로브 탈보트 국무부 부장관의 비서실장으로 일했으며, 딕 체니(공화당) 전 부통령의 국가안보고문(2003~2005년)을 지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재 대사(2005~2008년)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2월부터 이번 임명 전까지 유럽 재래식 무기감축협정 담당 특사로 활동했다. 러시아 전문가로 꼽힌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인 로버트 케이건의 부인이자 셔윈 눌런드 예일대 교수의 딸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