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팍스콘 근로자 또 투신자살… 전문가들 “근로조건 열악 때문”
입력 2011-05-27 18:13
지난해 근로자들의 연쇄 투신자살로 문제가 됐던 대만 팍스콘그룹(富士康科技集團) 중국 계열사 공장의 근로자가 또 투신자살했다.
27일 명보(明報) 등 홍콩 신문들은 지난 26일 새벽 쓰촨(四川)성 성도인 청두(成都)시 소재 팍스콘 공장 부근 한 아파트에서 이 공장 근로자(20)가 투신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투신 사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선전(深 )공장을 비롯해 팍스콘 광둥(廣東)성 공장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근로자들의 연쇄 투신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13명이 숨졌다. 이들의 연쇄 투신은 중국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팍스콘 측은 근로자들로부터 자살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토록 강요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팍스콘 근로자들의 연쇄 투신이 휴식시간 부족 등 열악한 근로조건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