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초 91’ 과연 볼트… 2011년 첫 100m 레이스 우승

입력 2011-05-27 18:07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올해 처음으로 뛴 1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볼트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골든 갈라대회 100m 결승에서 9초9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이 9초93으로 2위, 크리스토프 르매트르(21·프랑스)가 10초00으로 3위에 올랐다. 볼트는 이날 스타트 반응 속도가 0.174초로 파월(0.133초)과 르매트르(0.129초)에 뒤진 채 출발했지만 중반부터 가속을 붙인 뒤 결승선을 20m 남겨두고 파월을 따라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볼트는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해 결과에 만족한다”면서 “스타트는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9초58로 100m 세계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볼트는 아킬레스건 부상과 허리 통증으로 지난해 8월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바 있다. 하지만 9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0m 4연패에 도전하는 앨리슨 펠릭스(26·미국)는 이날 400m에 출전해 49초81이라는 올해 최고기록으로 우승했다. 여자 1500m에서는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바레인으로 귀화한 마리암 유수프 자말(27)이 4분01초60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