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웠던 4박5일 구국의 기도함성… 전기총 비상특별금식기도회 폐막
입력 2011-05-27 21:32
전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주최로 경기도 파주 오산리 최자실금식기도원에서 열린 한국교회와 국가를 위한 비상특별금식기도회가 5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27일 오후 막을 내렸다.
첫날 23일부터 무더웠던 날씨는 끝나는 날까지 그랬다. 생수 한두 병으로 하루 종일 견디며 울부짖으며 기도를 드렸다. 새벽엔 한기가 오싹할 정도였다. 하지만 4시30분이면 찬양인도 팀의 뜨거운 열정으로 대성전은 이내 후끈 달아올랐다. 조그맣고 얇은 담요와 휴대용 돗자리를 깔고 무릎을 꿇거나 고개를 바닥에 대고 저마다 가져온 문제의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금식기도회가 끝나는 27일 오전 4시30분. 대성전 의자와 앞쪽 바닥에서 쪽잠에 빠졌던 이들이 눈을 부비고 새벽 찬양에 나섰다. 연두색 조끼를 입은 이들의 자세는 변함이 없었다. 등 뒤에 동그랗게 그려진 ‘회개’ 마크는 서로의 가슴을 두드리게 했다. 분위기가 금세 뜨거워졌다. 이번 금식기도회에는 전국 지역기독교연합회가 동참했다. 송정용(광주) 양병직(대전) 안정순(전남) 이재창(경기) 이종승(경남) 남상하(충북) 대표회장 등이 말씀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기도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기도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