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8일]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것을 알라

입력 2011-05-27 17:37


찬송 :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425장(통 21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미가서 6장 6~8절


말씀 :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을 전후로 하여 활동하던 미가 선지자 시대의 모습은 참으로 암울했습니다. 정치 지도자들은 백성들의 가죽을 벗기고 그 뼈에서 살을 뜯어먹는 것으로 묘사되었고, 부정축재자와 가진 자들의 횡포로 인해 일반 서민은 먹을 것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나님을 대리한다는 종교 지도자들을 향해서는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라 부를 정도로 기대할 것이 없었으며, 더욱 큰 문제는 가정 안의 종말적인 징조로서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의 집안사람’이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 무엇을 드림으로써 내 허물을 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당한 관계와 의무에 따라서 할 바를 다해야 하며, 모두에게 바르게 행하여야 합니다. 정의는 바르고 곧은 것이며, 투명하고 정직하고 진실된 것이며, 비뚤어짐이 없는 것입니다. 인간 세상에서 우리가 ‘무엇이 되느냐’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마음 탁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곧은 사람이 그리운 세상에 살면서 무엇을 갖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까를 염려할 일이 아닙니다.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보다 정의를 더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것은 ‘인자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인애’라고도 하는 ‘인자’는 보통 너그럽고 두터운 사랑을 말하지만, 구약에 있어서는 언약에 기초한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을 말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한 가지 실수가 있다면 정의는 남에게 요구하고, 사랑은 자신에게 베풀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듭난 자는 나에게 먼저 정의를 적용하고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풂으로써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함과 동시에 상대방을 따뜻하게 감쌀 줄 아는 인자한 성도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것은 ‘겸손히 주님과 함께 행하는’ 것입니다. ‘겸손’은 인간이 자신의 위치를 알아 하나님을 필요로 하는 경건을 말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모든 과정에 있어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야 하며, 하나님과의 사귐을 유지해야 하고, 하나님 앞에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우리 속에 있는 모든 생각을 꺾고,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께 복종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이며, 이것이 없이는 아무리 비싼 것을 바쳐도 헛된 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히 나를 만드신 하나님과 동행할 때, 성령께서 내 안에 들어와 속사람을 새롭게 하시며 능력을 베풀어주심으로써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기도 : 의로우신 하나님, 혼탁한 세상에서 주와 동행하며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사는 자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