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성훈 천금같은 희생타…LG, 연장 접전끝에 두산 2대1 제압
입력 2011-05-27 00:40
LG가 연장 접전 끝에 ‘한지붕 두 가족’ 두산을 격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LG는 26일 잠실경기에서 연장 12회말 정성훈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두산을 2대 1로 물리쳤다. LG는 연장 12회말 선두 타자 박경수가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박용택의 볼넷과 이택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상황에서 정성훈이 천금같은 끝내기 희생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LG는 26승18패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6위 두산은 또다시 2연패에 빠지며 하위권 탈출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는 9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연장 12회초에 등판한 고졸 신인 임찬규는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벌써 4승째를 챙기며 신인왕 경쟁에 한 발 앞서갔다.
SK는 한화와 난타전 끝에 8대 6으로 승리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한화는 믿었던 류현진이 무너지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4연속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도 무산됐다.
SK는 2-6으로 뒤지고 있던 7회초 안치용과 김강민의 적시타로 5-6까지 추격한 뒤 정상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SK는 결국 연장 10회초 2사 1,2루에서 터진 박진만의 2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7이닝 8피안타 1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동점이던 8회말부터 등판한 정대현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넥센은 KIA에 1대 5로 패하며 8연패의 늪에 빠졌다. 8연패는 올 시즌 한 팀 최다 연패 기록이다. 넥센은 선발 문성현이 4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포함) 4실점으로 난타당한데 이어 타격에서도 상대 선발 서재응에 철저히 막히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넥센은 7회말 1사 2루에서 대타 송지만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지난 25일 유격수이자 팀의 4번 타자인 강정호를 2군으로 내려보내는 극약처방을 내렸지만 백약이 무효가 됐다.
반면 KIA는 서재응이 호투하며 넥센 전 3연전을 쓸어담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서재응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롯데-삼성의 사직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