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담철곤 오리온 회장 구속
입력 2011-05-27 00:33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26일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으로 오리온그룹 담철곤(56) 회장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 판사는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담 회장은 부인 이화경(55) 그룹 사장과 함께 최측근인 조모(구속기소) 그룹 전략담당 사장, 온미디어 전 대표 김모씨 등을 통해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다. 그는 서울 청담동 고급빌라 ‘마크힐스’ 건축사업 시행 과정에서 부지를 헐값 매각하는 방식으로 차액 40억6000만원, 위장계열사 임원 급여 등 명목으로 3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담 회장은 또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등 고급 외제 차량을 계열사 자금으로 리스해 자녀 통학 등 개인 용도로 사용, 수억원대 손해를 회사에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