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원대, 학생들 교수연구실 폐쇄풀어
입력 2011-05-26 22:11
재단문제 갈등으로 임시이사체제로 운영중인 충북 청주시 서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야간에 교수연구실을 폐쇄했다 파문이 일자 26일 오후 원상복구 했다.
26일 서원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야간에 교수연구실을 강제로 폐쇄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스스로 플래카드와 집기를 모두 철거했다”고 말했다.
이 대학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은 25일 오후 11시쯤 교수 연구실 4곳의 출입구를 폐쇄했었다. 이들 4명의 교수는 박인목 전 이사장 재임 당시 기획처장 등 보직을 맡았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유모 교수와 승강이를 벌이다 복도로 유 교수의 컴퓨터, 책상 등 집기를 끌어낸 뒤 연구실을 폐쇄했었다. 학생들은 이어 김모 교수 등 다른 교수 3명의 사무실 출입구도 막았다. 유 교수는 “연구실에서 혼자 있는데 총학생회 간부라고 주장하는 학생들이 몰려와 ‘학교를 떠나라’고 요구하며 강제로 집기를 들어내 수업에 필요한 자료만 챙겨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그동안 비리재단을 비호하고 등록금을 유흥비 등으로 유용하는 등 학원을 파행으로 몰아넣은 책임에 대한 반성을 학교측과 해당교수들에게 요구했으나 수정되지 않아 경고 차원에서 연구실 출입구를 폐쇄했다”며 “학교측과 해당교수들의 반응에 따라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