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연륙교 공사 10월 착공… 보령 대천항∼ 태안 영목항

입력 2011-05-26 22:11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과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 안면도 영목항을 잇는 보령∼태안 국도 77호선 건설사업(안면도 연륙교)이 마침내 오는 10월 착공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다음달까지 보령시 및 태안군과 안면도 연륙교 건설을 위한 인허가 협의를 마친 뒤 오는 7월 초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공고를 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보상은 이르면 오는 8월 말이나 9월 초부터 시작되고, 착공은 10월에 가능할 것으로 대전국토청은 보고 있다.

대전국토청은 지난해 말 현대건설 컨소시엄 및 코오롱건설 컨소시엄과 각각 안면도 연륙교 1공구, 2공구에 대한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오는 7월 초 보령과 안면도에 각각 현장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공사 채비를 할 방침이다. 안면도 연륙교 건설사업은 보령과 태안 안면도 사이의 바다(천수만)를 2개 공구로 나눠 해저터널과 교량 등으로 연결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2018년까지 국비 5400억원이 투입된다.

공구별로는 1공구(7.9㎞)의 경우 해저터널 6.9㎞(왕복 4차로)와 접속도로 1.1㎞(왕복 4차로), 2공구(6.1㎞)는 해상교량(연륙교) 1.7㎞(왕복 3차로)와 접속도로 4.3㎞(왕복 3차로)로 각각 건설된다.

대전국토청은 당초 천수만에 인공섬을 조성한 뒤 2개의 해상교량을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교각이 설치될 경우 인근 보령화력발전소 유연탄 수송 선박과 향후 건설될 보령신항을 드나드는 대형선박의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따라 인공섬 조성계획을 철회하고 해상교량 건설 계획도 1개로 축소했다. 대신 해저터널 길이는 당초 2.4㎞에서 6.9㎞로 늘어나게 됐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