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경기 스포츠토토서 제외

입력 2011-05-26 21:29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K리그 승부조작 사태와 관련해 당분간 스포츠토토 대상 경기에서 K리그를 제외하기로 했다.

연맹은 2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정남 부회장 주재로 K리그 16개 구단 단장이 참여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안기헌 사무총장은 “이번에 선수들이 연루돼 문제가 된 스포츠토토 대상 경기에서 당분간 (K리그를) 제외시켜줄 것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정 기간 대상 경기에서 제외될 경우 연맹과 각 구단의 수익에 큰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리그는 이번 주말부터 스포츠토토 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또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선수 개인에 대한 제명뿐만 아니라 구단에도 책임을 물어 승점 감점, 스포츠토토 배당금 지원 중지 등의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이 밖에 연맹, 대한축구협회가 함께하는 비리근절대책위원회(가칭)도 상설 운영키로 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현장 확인과 경기 분석 등을 통해 승부 조작 등 불법 행위가 포착될 경우 경찰이나 검찰에 직접 고발해 수사까지 의뢰하게 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