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정무차관 셔먼 유력

입력 2011-05-26 21:35

미국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북조정담당관을 지냈던 웬디 셔먼이 새 국무차관으로 유력하다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P는 복수의 국무부 관리를 인용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오랜 측근인 웬디 셔먼이 국무부 서열 3위 직위인 정무차관에 임명될 것이 유력하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인선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셔먼은 빌 클린턴 대통령 행정부 임기 말이던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의 방북을 비롯해 북·미협상을 주도했다. 동북아 전문가인 셔먼이 정무차관을 맡게 되면 국무부가 동북아 사안을 소홀히 한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동북아 전문가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은 퇴임을 앞두고 있고, 현 정무차관인 빌 번즈는 중동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셔먼은 힐러리 국무장관의 상원 인준 준비에도 참여했으며, 2008년 버락 오바마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인수위에 참여해 일하기도 했다. 셔먼과 함께 정무차관 후보 물망에 올랐던 앤 패터슨 전 파키스탄 대사는 지난주 이집트 대사로 임명됐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