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성 회복으로 100만성도-3000교회 달성”… 기성 제105년차 총회 화합으로 마무리

입력 2011-05-26 20:49


25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05년차 총회에서 대의원 만장일치로 총회장에 당선된 주남석(63·세한교회·사진) 목사는 “성결성을 회복하고, 전도와 성령 바람으로 교단 부흥을 이루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를 위해 주 총회장은 ‘100만 성도, 3000 교회 달성’이라는 3단계 부흥안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먼저 지방회별로 ‘성결인대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목회자들의 사기를 높이면서 사명의식을 다지는 ‘교역자수련회’와 지역별 ‘특별전도집회’를 갖기로 했다. 주 총회장은 “교단의 부흥과 성장을 위한 발판을 딛고 한국교회를 살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 총회장은 교단의 화해와 일치에 대해서도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교단이 한마음, 한뜻이 되도록 교단을 잘 이끌고, 각 지방회와의 교류·협력을 위한 가교 역할에도 힘쓰겠다”며 “최근 늘고 있는 교회들 간, 지방회들 간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국성결교회연합회의 교류와 협력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타 교단과 자주 만나서 강단 교류를 하고 평신도 연합활동을 하면서 하나 되는 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주 총회장은 설립 100주년을 맞이한 서울신대를 지원하고, 교단 재산과 행정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집행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주 총회장은 서울신대 목회대학원을 졸업했고, 천막교회로 시작해 지금의 세한교회를 6500여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켰다. 교단 안팎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주 총회장은 기성부흥사회 대표회장과 국내선교위원회 임원, 교단개척훈련원 부원장, 서울신대 총동문회 부회장, 수원시기독교연합회 회장, 세계성령중앙협의회(성신클럽)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기성 총회는 26일 서울신대 성결인의집에서 폐회예배를 드리고 3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날 임원 선거를 통해 서로 화합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준 기성 총회는 마지막 날까지도 이 감동을 이어갔다. 지난해부터 논란이 됐던 가칭 경인지방과 전북중앙지방 분할 문제를 깨끗하게 처리한 것. 부천지방과 전주지방회는 총회 개회 전 각각 만나 교단 화합 차원에서 분할하기로 합의하고 두 지방 분할 안을 총회에 공식 상정했다. 결국 폐회 직전 통과됨으로써 갈등을 봉합했다.

이번 총회에선 몇 가지 눈길을 끄는 개정안들이 있었다. ‘군목부’를 ‘군선교부’로 개칭할 것과 총회협의기관에 ‘전국교역자부인회’를 삽입하기로 했다.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선 정책토론회를 폐지하기로 했다. 선거기간도 45일에서 15일로 단축하고 선거운동원 규정을 삭제했다. 이번 총회 임원선거를 앞두고 처음 실시했던 ‘예비후보등록제’도 폐지키로 했다. 선거운동 기간이 길고, 오히려 부정선거의 유혹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결정이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