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저하·해상도 이상 등 삼성·LG 3D TV 문제많다”… 美 언론들 작심한 듯 잇단 흠집내기

입력 2011-05-26 21:33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액티브 셔터안경과 패시브 FPR 방식의 3D TV를 출시한 이후 상대측 기술 단점을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언론이 양사 제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는 26일 보고서에서 “LG의 3D TV는 풀HD라는 예상외의 주장을 펴고 있다”며 “이는 현재 패시브 편광 기술에 대한 일반적 이해와는 상충되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 잡지는 미국에서 시판 중인 LG의 47인치 LW5600 시네마 3D TV를 구입해 3D 기능을 평가한 결과, 풀HD 해상도를 구현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LG TV가 화질을 꼼꼼히 살피는 시청자를 제외한 일반 시청자에게 별 문제가 없을 수는 있지만, 분명 풀HD 해상도는 구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LG의 3D TV는 화질면에서 풀HD를 구현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집중 제기해 왔다.

미국의 3대 공중파 방송인 NBC는 최근 “삼성전자가 어린이나 청소년이 지나치게 3D TV를 시청할 경우 시력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는 요지의 보도를 방송했다.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시력이 아직 성장 중에 있기 때문에, 지나친 3D TV 시청이 안구 결함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BC는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 “이론적으로 3D TV를 하루 6시간 이상 시청하면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액티브 방식의 깜박임이 발작증 등 여러 부작용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도 셔터안경 방식의 경우 화면 깜박거림에 따라 어지럼증과 발작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공격해 왔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