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15년 매출 40조… IT융합 그룹 도약”

입력 2011-05-26 18:48


KT가 KTF와의 합병 2주년을 맞아 ‘IT 컨버전스(융합)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지난해 27%에서 2015년 45%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석채 회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는 2009년 6월 1일 KTF와 합병한 이후 스마트 혁명,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 중소기업 동반성장 등을 주도해왔다”면서 “금융 융합, 클라우드, 미디어, 글로벌 진출을 성장 동력 삼아 그룹경영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종전 계열사는 KT가 하던 기능을 분사 형태로 내보낸 것으로 KT에 완전히 매달려 있었다”며 “그룹 경영은 융합 시대에 비통신 계열사들과 협력해 ICT(정보통신기술) 리더가 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KT가 밝힌 2015년 매출 목표액은 40조원이다. 무선, 유선, 콜센터 등 통신 분야 22조, 비통신 분야에서 18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비통신 분야를 구체적으로 보면 금융·차량·보안 등 융합 서비스 8조, 클라우드·솔루션·콘텐츠 등 IT 서비스·미디어 분야 6조, 글로벌 매출 4조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4조9000억원이었다.

KT는 BC카드와 함께 모바일 기반의 금융결제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콘텐츠 관련 자회사 역량도 강화한다. 이 회장은 특히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통합 앱 시장(WAC)이 완성되면 한국의 역할이 돋보일 것”이라며 “통합 앱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사가 네트워크를 강력하게 구축하고 우수한 개발자들에게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통신요금 인하 요구에 대해 “요금인하 요구는 투자의욕을 꺾는다”며 “지금은 투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도 기본료 인하 문제에 대해 “기본료는 미래 투자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