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증가율 정규직 3배 넘어

입력 2011-05-26 18:41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일자리가 늘었지만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6일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내놓고 임금 근로자는 1706만5000명(3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만8000명(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규직은 1129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6000명(1.6%)이 늘었다. 반면 비정규직은 577만1000명으로 무려 27만3000명(5.0%)이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연령별로 보면 10대 증가율이 2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9.5%, 60세 이상 5.6%, 30대 5.4%, 40대 2.5%, 20대 0.3% 등 모든 연령층에서 비정규직이 증가세를 보였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135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3000원(8.2%), 정규직 임금은 236만8000원으로 7만9000원(3.5%) 늘었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비율은 지난해 3월 54.7%에서 57.2%로 2.5% 포인트 높아져 임금격차가 소폭이나마 줄었다.

근로복지 수혜율과 사회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정규직보다 낮았다. 비정규직 중 근로복지 혜택을 받는 비율은 퇴직금이 40.2%, 상여금이 37.3%, 시간외 수당이 24.3%, 유급휴가가 33.0%에 그쳤다.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 39.5%, 건강보험 45.1%, 고용보험 44.1%였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