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봉우리 탐방객 둘레길로 발길 돌렸다

입력 2011-05-25 14:58

북한산 국립공원의 백운대 등 주요 봉우리를 향하던 탐방객 가운데 연간 120만명이 둘레길로 발길을 돌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탐방객 분산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산 둘레길이 완전 개통된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북한산과 도봉산 탐방객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둘레길이 아직 조성되지 않은 도봉산은 자운봉 등 정상과 연결되는 주요 탐방로 탐방객이 0.7%(1만6000명) 증가한 반면 둘레길이 조성된 북한산은 탐방객이 13.2%(30만명) 감소했다.

공단은 이 차이를 전체 공원 탐방로에 적용할 경우 백운대, 문수봉 등 주요 봉우리로 향하던 연간 850여만명 가운데 120만명 정도가 둘레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산 둘레길 44㎞ 구간은 고지대 탐방객을 줄이고 저지대 수평탐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개통됐다. 다음달 중순에는 도봉산구간 26㎞가 추가 개통된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