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성패류독소, 대부분 바다서 기준치 이하

입력 2011-05-26 09:23

[쿠키 사회] 지난 3월14일 올해 처음으로 경남 진해만 일부 바다에 있는 진주담치(홍합)에서 기준치를 넘었던 마비성 패류독소가 남해군과 거제시 동부 바다를 제외한 경남 진해만 전 해역에서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26일 국립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경남, 전남, 경북, 충남, 부산시, 울산시 연안에 있는 양식산과 자연산 패류의 마비성패류독소를 조사한 결과 남해군 미조면와 거제시 시방 연안을 제외한 모든 해역에서 마비성패류독소가 식품허용 기준치(80㎍/100g) 이하로 내려갔다.

또 진해만 전 해역, 한산.거제만, 전남 목포시, 경북 포항시 연안에 있는 진주담치와 충남 당진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연안의 바지락에서는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모든 조사대상 바다에서 채취한 굴에서도 마비성패류독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수산과학원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패류독소가 검출된 바다에 대해서는 패류독소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감시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패류독소가 검출된 바다에서 자연산 패류를 채취해 먹으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마비성패류독소는 굴, 홍합, 피조개, 가리비 같은 패류가 독을 품은 플랑크톤을 섭취하면서 패류 내에 축적된 독소를 말한다. 보통 600㎍ 이상의 패류독소가 체내에 들어오면 혀가 굳어지면서 말을 하기 어려워지고 전신이 마비되며 심하면 언어장애나 팔다리 마비, 호흡곤란 또는 사망할 수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