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 8강…아시아챔스리그서 J리그 완파

입력 2011-05-26 00:49

‘한국 K리그, 일본 J리그보다는 역시 한수 위.’

수도권의 명문 팀들인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나란히 일본 J리그 클럽을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데얀의 활약에 힘입어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2009년 대회 16강에서도 가시마를 승부차기 끝에 꺾었던 서울은 2년 만의 리턴매치에서도 승리하며 우위를 이어갔다.

지난해 FA컵 챔피언 수원도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지난해 J리그 챔피언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경기에서 염기훈의 헤딩 결승골과 이상호의 추가골로 2대0으로 승리했다. 2년 전 대회 16강에서 나고야에 1대2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던 수원은 2년 만의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깨끗하게 설욕했다. 무엇보다도 최근 K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진 수원으로서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 큰 소득이다.

이로써 전날 톈진 테다(중국)를 3대0으로 완파한 전북 현대에 이어 서울과 수원 등 16강에 오른 K리그의 세 팀 모두 가볍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2009년 포항 스틸러스, 지난해 성남 일화에 이어 세 시즌 연속 우승팀 배출을 노리는 K리그의 도전도 계속됐다.

8강전은 오는 9월14일과 28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상대는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