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포동에 외국인 학교 추진

입력 2011-05-25 22:18

‘미니 신도시급’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는 서울 개포동에 2013년까지 800여명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영어권 외국인 학교가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개포동 153 일대 옛 일본인학교 부지에 내년 4월쯤 외국인 학교를 짓기 시작해 2013년 9월쯤 개교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일본인학교는 지난해 9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로 이전했다. 시는 1126억원을 들여 1만6078㎡ 규모의 옛 일본인학교 부지를 사들였다.

외국인 학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과정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시는 설립·운영자에게 20~50년간 부지를 임대해주고 이들이 건축비를 자체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옛 일본인학교는 1980년대 준공된 만큼 새로 입주하는 외국인학교는 리모델링이 아닌 재건축방식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시는 외국인이 자녀 교육 문제 때문에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인학교 설립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유수 외국인학교 300여곳에 공문을 발송해 의사를 타진 중”이라며 “5∼6월쯤 설립·운영자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