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또 집단폭행… 태권도학과 후배 32명 야산 집합시킨뒤 구타
입력 2011-05-25 18:34
선배들이 후배들을 집단 폭행한 사건으로 학내 폭력근절 대책을 내놓은 경기도 용인대학교에서 한 달 만에 다시 폭행사건이 발생,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이 대학에 따르면 지난 21일 태권도학과 06학번 복학생 4명이 같은 과 1∼2학년 후배 32명을 종합체육관 뒤 야산으로 집합시킨 뒤 일부 후배들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각종 행사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시범단’ 학생들이다.
06학번 선배들은 교내 최고경영자 동문 체육대회에서 선보일 시범행사를 앞두고 연습하던 중 한 후배가 ‘인간탑 쌓기’ 과정에서 실수하자 모아놓고 정신력 강화 등의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배들은 지난달 경호학과의 선후배 간 구타 사건을 계기로 학교 측이 교내에 설치한 CCTV를 피해 학교 뒤편 야산으로 후배들을 집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 신고가 문자메시지로 들어왔는데 담당 여교수가 집안 일을 보느라 제때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현재 시범단 활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번 폭력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용인=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