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전투화, 더 가볍게 더 편하게… ‘숨쉬는 가죽’ 써 기능 높여

입력 2011-05-25 18:28

‘숨쉬는 가죽’을 사용해 기존 전투화보다 기능이 대폭 강화된 신형 전투화가 연말쯤 보급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25일 “전투화의 재질과 방수성, 보온성, 편리성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며 “174억원을 투입해 기능성 전투화 20만족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지난해 11개 기업에서 납품받은 전투화 중 5개 회사 제품 5201켤레에서 뒷굽이 떨어져 나가는 등의 불량이 발생했다.

신형 전투화는 기존 전투화보다 130g 정도 가볍고, 고어텍스 내피 원단을 사용해 땀 배출 능력을 높였다. 또 통기성이 뛰어난 원단을 사용해 쾌적성을 강화하고 미군 전투화처럼 겨울철 빙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제작된다. 이동시 발의 피로를 덜어주도록 발목 부위의 신축성도 강화했다. 색깔은 검은색이나 해병대에는 녹색 전투화가 보급된다. 원가는 현재 5만원의 2배 가까운 8만8000∼8만9000원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전투화 입찰 방식도 일부 군납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제한입찰에서 공개입찰로 바꿔 대형 신발 전문업체들의 참여가 가능케 했다. 또 이들 기업 가운데 외국 봉제공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을 감안, 최종 조립은 국내에서 하되 봉제작업 등은 국외에서 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최석기 국방부 물자관리과장은 “K2, 블랙야크 등 전문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