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6월 사업장 교대제 실태 조사

입력 2011-05-25 21:33

정부가 교대제 실태 등 일선 사업장의 근로시간 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산업계의 장기간 근로관행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다음달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를 하면서 근로시간과 관련한 부가조사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고용부는 교대제 실시 여부 및 시행 형태, 교대제를 통한 주당 실근로시간, 유연근로시간제 및 유연근무제 시행 여부, 휴가사용 현황, 근로시간 특례, 실근로시간 단축계획 등을 파악키로 했다.

주간 연속 2교대제는 장시간 근로의 대표적인 형태인 밤샘근무를 없애자는 것이다. 밤샘근무는 산업재해와 직업병을 유발하고 가정생활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장시간 근로 관행을 고치기 위한 ‘좋은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장 수준인 2200여 시간의 연간 근로시간을 내년 1950시간, 2020년 1800시간대까지 줄인다는 것이 고용부의 목표다.

주·야간 2교대는 주간조가 오전 8시∼오후 6시, 야간조가 오후 9시∼다음날 오전 6시 근무한다. 반면 주간 2교대는 오전 6시∼오후 3시와 오후 3시∼자정으로 나눠 일하는 방식이다. 이는 주·야간 근무 때보다 각 2시간 정도 잔업을 없애야 가능하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시간 부가조사 결과가 이르면 7월쯤 나올 것”이라며 “근로시간정보망 등을 통해 결과를 기업과 근로자에게 제공하고 근로시간정책 수립을 위한 기본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