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춤을 어머니께…” 하인스 워드 ‘스타와의 춤을’ 우승
입력 2011-05-25 21:37
“결선 마지막 댄스를 한국인 어머니께 바칩니다.”
한국계 프로 미식축구 선수 하인스 워드(35·피츠버그 스틸러스)가 24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의 예능 프로그램 ‘스타와의 춤을(Dancing With The Stars)’에서 우승한 뒤 결선 마지막 춤을 어머니 김영희씨에게 바쳤다고 미국 일간 유에스에이투데이가 보도했다.
워드는 우승자에게 주는 ‘미러 볼’ 트로피를 탄 뒤 어머니에게 다가가 입맞춤을 하고 소속팀 피츠버그의 ‘끔찍한 타월(terrible towel)’을 흔들었다. 이 타월은 피츠버그 팀 팬들이 1957년부터 사용한 것으로 행운을 상징한다.
워드는 최종 세 팀이 나선 결선 무대에서 파트너인 여성 전문 댄서 킴 존슨과 ‘환상(Fantasy)’이라는 제목의 열정적 삼바춤을 선보였다. 세 팀은 심사위원 3명에게서 모두 만점인 10점씩을 받았지만 시청자 투표에서 승부가 갈렸다. 워드는 이 프로그램 12번째 시즌 우승자가 됐다. 프로 미식축구리그(NFL) 선수 중에서는 2005년 은퇴한 ‘최고의 러닝백’ 에밋 스미스에 이어 두 번째다.
워드는 수상 소감에서 “내가 결선에까지 오를 줄 몰랐다. 파트너인 킴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녀는 훌륭한 스승이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2위는 60세의 할리우드 여배우 커스티 앨리가 차지했다. 3위는 배우 겸 가수 첼시 케인(23·여) 팀에게 돌아갔다. ‘스타와의 춤을’은 스타들이 전문 댄서와 짝을 이뤄 춤 실력을 겨룬 뒤 매주 한 팀씩 탈락시키는 일종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11개 팀 가운데 8개 팀이 탈락해 워드를 비롯한 세 팀이 결선에서 경쟁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