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똑똑한 얼간이’… 영국 경찰 암호명 무례 논란

입력 2011-05-25 18:2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똑똑한 얼간이’가 됐다. 영국 경찰이 26일까지 영국을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암호명으로 펀자브어(인도 북부와 파키스탄 중부에서 사용되는 언어) ‘찰라크(chalaque)’를 골랐다고 폭스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라크’는 영어로 ‘스마트 앨릭(smart alec)’으로 번역되며 자만심이 강한 사람, 똑똑한 얼간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국에 사는 펀자브어 사용자 인다지트 싱 박사는 “교활하게 자기 이익을 챙기는 사람을 깎아내릴 때 쓰는 말”이라며 “사용하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무례한 단어로 여겨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영국 경찰은 논란이 될 소지가 다분한 단어를 암호명으로 고른 것에 대해 “특별한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데일리메일은 “논란의 소지가 없는 단어로 대체할 수 있었을 텐데 굳이 그 단어에 집착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