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최고 36% ↑… 무서운 팥빙수 값
입력 2011-05-25 18:21
식품가격 인상 도미노가 외식업계의 팥빙수로 이어졌다. 여름철 특수를 노린 외식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서민들에게는 팥빙수 한 그릇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팥빙수 신제품 3종을 기존 제품 가격(5000원)보다 36%나 올린 6800원에 내놨다. 배스킨라빈스는 이전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가격을 인상한 신제품만 팔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팥빙수를 팥앙금 위주로 만들었지만 올해 신제품에는 과일 3종을 추가했다”면서 “국산 딸기만 사용했고, 용량도 기존 제품보다 220g 늘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아이스크림 전문점 콜드스톤도 올해 팥빙수 신제품을 7500원에 팔고 있다. 지난해(6900원)보다 10%가량 올랐다.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는 1만2000원짜리 과일빙수를 새로 출시했다. 이전부터 판매해오던 오리지널 빙수(8900원)와 딸기빙수(9800원) 값은 그대로지만, 과일을 더 넣은 고급 제품을 추가해 20∼30%가량 비싸게 팔고 있다. 업체 측은 과일을 비롯해 팥빙수에 넣는 각종 재료를 고급화하고 용량도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제과류 등 기존 식품업체들이 ‘리뉴얼’,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올린 것과 비슷한 방식이어서 소비자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식품업체들의 편법 가격 인상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외식업체들의 이 같은 행태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