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둘레길 탐방 비 내리면 이틀간 통제

입력 2011-05-25 18:17

다음달부터 비가 오면 한라산 둘레길을 돌아볼 수 없게 된다.

제주도는 비가 내린 날부터 이틀간 한라산 둘레길 탐방을 통제한다고 25일 밝혔다. 통제는 6월부터 실시된다. 지난달 29일 개통한 한라산 둘레길 1구간은 서귀포시 법정사∼시오름 구간 9㎞로 동백길로도 불린다.

동백길에는 하천과 계곡 등이 포함돼 있어 비가 내리면 물이 넘쳐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오름을 끼고 있기 때문에 경사진 구간이 많아 비가 오면 미끄러지기 쉽다. 인공적 요소를 배제하고 자연 지형지물만을 이용해 길을 개통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둘레길 탐방시간도 오후 2시 이전으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최대 너비가 2m 이내로 제한된 둘레길은 한라산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속에 있다. 둘레길 전 구간은 2014년까지 모두 30억원을 들여 조성사업이 마무리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