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발레의 달… ‘춤의 한마당’ 손짓

입력 2011-05-25 18:11


문화예술계에 6월은 발레의 계절이 될 전망이다. 제1회 ‘대한민국 발레축제’가 다음달 12∼2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발레축제 김혜식 조직위원장과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은 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레의 대중화를 이루기 위해 발레단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발레축제에서는 국립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유니버설발레단, 광주시립무용단 등 국내 유수의 발레단이 모두 참가해 클래식과 창작 발레 무대를 선보인다. 크게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대형 공연과 자유소극장 무대의 소규모 공연으로 나뉠 예정. 김 조직위원장은 “오페라극장에서는 오케스트라를 갖춘 발레단이 공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 공연은 12일 오페라극장에서 국립발레단 소속 무용수들이 펼치는 ‘백조의 호수’다. 국립발레단의 간판 무용수인 김지영과 정영재가 주연을 맡았다. 14일에는 서울발레시어터의 ‘Life is…’, 16일에는 광주시립무용단의 ‘명성황후’, 18일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이 이어진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이 이들과 함께 공연한다. 그 가운데 서울발레시어터의 ‘Life is…’는 초연이다. 이 발레단의 상임안무가 제임스전이 안무를 맡은 작품으로, 인생의 전반적인 모습을 발레에 담았다. 모차르트와 피아졸라, 바흐의 음악에 맞춰 현대적인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시립무용단이 2009년 초연해 레퍼토리로 정착시킨 ‘명성황후’도 서울에서는 첫 공연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자유소극장에서는 안무가 김경영이 백조의 호수 음악을 사용해 현대적으로 변형시킨 ‘구로동 백조’, 안무가로 변신한 발레리노 김용걸이 스팅과 존케이지 등의 음악을 사용해 만든 ‘Work I’ 등 8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대형 공연에 비해 실험성을 짙게 띤 창작 공연이 주류를 이룬다. 오페라극장 공연의 티켓 가격은 5000∼8만원, 자유소극장 공연은 전 좌석 2만원.

발레축제의 자세한 일정은 국립발레단 홈페이지(http://www.kballe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