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고창] 갯벌풍천장어, 담백하고 쫄깃쫄깃

입력 2011-05-25 17:32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나들목에서 22번 국도로 갈아타면 선운산과 질마재가 가깝고, 고창나들목에서 내리면 고인돌유적이 지척이다. KTX 등 기차를 타고 정읍역에 내리면 고창까지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창터미널까지 버스로 3시간30분.

고창의 ‘고인돌과 질마재 따라 100리 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고인돌박물관에서 시작하는 고인돌길(7.9㎞), 장살비재에서 출발하는 복분자·풍천장어길(7.8㎞), 소요산을 한바퀴 도는 질마재길(12㎞), 풍천에서 선운사를 거쳐 좌치나루터까지 이어지는 소금길(17.7㎞) 등 4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고창군은 6월 10∼12일 선운산도립공원에서 ‘2011 고창복분자 푸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고창복분자와 고창수박, 풍천장어, 찰옥수수를 소재로 한 특별한 음식과 휴식, 그리고 공연이 결합된 색다른 이벤트를 선보인다. 복분자 장신구 만들기, 수박부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고창복분자축제위원회 063-560-2600).

고색창연마을로 불리는 신림면의 가평마을은 돌담이 아름다운 마을로 빨래터, 석장승, 고인돌, 돌담길 등이 향수를 자극한다. 숙식이 가능한 마을체험관(063-562-4723)에서 농사체험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가평마을에서 2㎞ 떨어진 유점마을은 지리산 청학동처럼 요즘도 갓을 쓰고 사는 전통마을.

동호해수욕장 옆에 위치한 심원면의 삼양사염전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염전. 드넓은 염전과 소금창고를 붉게 물들이는 해질녘 풍경이 매혹적이다. 송홧가루가 날리고 아카시아 향기가 그윽한 오뉴월에 생산된 천일염을 최고로 꼽는다. 상하면의 구시포해수욕장은 바닷물 염도가 높아 모래찜질과 해수찜을 즐기기에 좋다.

갯벌풍천장어(사진)는 뻘에서 양식한 장어를 6개월 동안 바다의 가두리양식장에서 사료 없이 키워 자연산화된 것으로 양식장어에 비해 맛이 담백하고 쫄깃쫄깃하다. 풍천(風川)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바람 부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명은 아니다. 고창읍내의 용궁회관(063-562-6464)은 갯벌풍천장어 전문점으로 소금구이와 양념구이가 맛있다(고창 문화관광과 063-560-2457).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