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성령으로 변화한 가버나움

입력 2011-05-25 17:56


마가복음 1장 21∼28절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30년을 나사렛 동네에서 요셉의 아들로 사시다가 나이 서른이 됐을 때 요단강에 나가 세례 받으시고 본격적인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주로 갈릴리 호수 주변에서 사역하시며 많은 기적들을 보이셨습니다. 그 갈릴리 호수 주변에는 나사렛, 가버나움을 비롯한 여러 마을이 있었습니다. 특히 가버나움은 예수님에게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입니다. 공생애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때 공생애의 기지(출발지)처럼 역사했던 곳이라고 해서 ‘본동’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고향을 뜻합니다. 당시 가버나움에는 수천년 된 유대인의 회당이 있었습니다. 그 회당에는 의식과 전통으로 꽉 차 있었고, 거룩한 유대 랍비들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40일 금식을 끝내고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들어간 곳이 가버나움 회당이었습니다. 회당에 들어가던 날, 그곳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귀신들이 떠나가고, 각색병자들이 치유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수께서 말씀을 전하시면 모두들 주님의 권세 있는 말씀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버나움 회당은 전통과 의식이 꽉 찬 곳이 아닌 성령의 역사로 가득 찼습니다. 수천년 동안 한번도 보지 못한 영적인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각종 질병으로 고통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병들어 있다면 그것은 심각한 일입니다. 또 사람이 살다보면 가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가난으로 고통 받는다면 이 또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방법은 영적인 다른 힘이 있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이란 무엇입니까.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겨 간 것처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지 않으면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은 마감되고 맙니다. 우리에게는 ‘살아계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목이 돌아가는 희귀병을 가진 분이 교회에 나오셨습니다. 병원에서 뇌심부 자극술이란 대수술을 받았지만 변화 없이 여전히 치유되지 않아 큰 고통 중에 계셨습니다. 그분의 가슴에는 배터리가 심어져 있고, 뇌 속에는 두 개의 전극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3박4일 동안 진행되는 ‘행복의 샘터’에서 말씀을 듣는 중에 그분이 성령의 능력을 받으면서 새로운 힘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소망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4일째 되는 날부터 돌아간 목이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고통과 수치심으로 긴 세월을 보내야 했던 그분이 영적인 다른 분위기를 접하면서 치유의 역사를 경험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바로 성령 충만을 말합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확실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성령과 함께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가버나움 회당같이 살 수는 없습니다. 그곳에 주님이 오셔야 됩니다. “예수께서 꾸짖어 이르시되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키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오는지라”(막 1:25∼26).

영적인 분위기에 이끌린 우리도 역시 이같이 주님처럼 선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집중적으로 성령을 사모하고 성령을 의지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영적 새바람을 일으키며 사시는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소에스더 목사 (우리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