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톈진 3대 0 완파… AFC 챔스리그 8강행
입력 2011-05-25 01:37
전북 현대가 5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홈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포함해 혼자 두 골을 넣은 브라질 출신 에닝요와 이승현의 연속골로 톈진 테다(중국)를 3대0으로 완파했다.
2006년 대회에서 우승했던 전북은 8강에 진출해 오는 9월14일과 28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4강 진출을 노린다. 상대는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조별리그에서 5승1패로 G조 1위로 16강에 오른 전북은 E조 2위(3승1무2패)로 중국 클럽 중 유일하게 16강에 나선 톈진을 맞아 시종 경기를 압도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전북은 지난 15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우려를 낳았던 스트라이커 이동국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이승현, 루이스, 에닝요를 2선에 배치해 골 사냥에 나섰다.
선제 결승골은 전반 32분에 터졌다. 에닝요가 상대 수비수의 마크를 뚫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0분 뒤는 이승현이 추가골을 넣었다. 에닝요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하게 오른발로 찼고, 골키퍼 자오옌밍이 어렵게 쳐낸 공이 골문 앞에 있던 이승현에게 떨어졌다. 이승현은 왼발로 침착하게 공을 잡아 오른발로 골을 터뜨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근 조광래 감독의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이승현의 멋진 자축골이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