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부산 미문화원 방화 사건 주도 김은숙씨, 위암 투병 중 별세

입력 2011-05-24 19:13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 사건을 주도했던 김은숙(52·사진)씨가 24일 오전 서울 면목동 녹색병원에서 별세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김씨는 미국이 광주민주화운동의 유혈 진압에 대해 침묵하는 데 반발해 1982년 문부식 김현장씨 등과 함께 ‘부미방’ 사건을 일으켰다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5년8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87년 출옥한 후 ‘김백리’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쓰고 번역활동을 했으며 서울 창신동 지역아동센터 ‘참신나는학교’ 대표교사로 저소득층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빈소는 녹색병원, 발인은 26일 오전 9시(02-490-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