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앞바다서 중국 주화 3t 인양

입력 2011-05-24 18:44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해저 매장물 탐사업체가 ‘보물선’ 발굴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발견된 선박에서 상당량의 중국 주화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로 인해 애초 이 업체가 목표로 했던 금괴 인양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충남에 있는 이 탐사업체는 지난 2월 군산시와 군산지방항만청으로 부터 공유수면점용 사용허가와 매장물 발굴 승인을 받아 발굴에 나섰다. 당시 6개월 기한으로 발굴할 예정이었던 선박은 253t급의 일본 화물선.

이 선박은 1945년 7월쯤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와 비안도 사이 북위 35도 동경 126도 해상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는 이 배에 10t 이상의 금괴가 실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인양작업에 나섰다.

그런데 실제로 최근 해저속 선박에서 3t 정도의 중국 주화와 은화 등이 인양됐다. 군산항만청은 인양된 주화들이 건물 지하에 보관돼 있다고 24일 밝혔다. 업체측은 이 선박에 추가로 5t상당의 주화는 물론 다량의 금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인양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간 소문으로만 떠돌던 보물선의 실체가 현실로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