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맞는 탐방로 알려준다… 국립공원공단 등급제 시행
입력 2011-05-24 18:31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노인과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탐방객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탐방로 등급제를 시행한다.
공단은 국립공원 탐방로의 경사도와 노면 상태를 평가, 등급별로 분류해 탐방객이 신체조건에 적합한 탐방로를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국립공원 탐방로 1162㎞는 대부분 산악지형으로 탐방로에 대한 정보가 없어 노약자나 장애인은 국립공원 탐방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공단은 실태조사 결과가 나오는 오는 8월 등급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미국은 산림청이 운영하는 탐방로를 2006년부터 노면 경사, 폭, 장애물 유무, 안내표지판 등 탐방 환경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또 노인이나 장애인도 신체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도록 특화된 탐방로 구간을 마련키로 했다. 최근 완공된 북한산둘레길과 태안해변길에는 장애인을 위한 전망시설, 화장실, 주차장이 조성됐다. 박기연 공원시설부장은 “올해 공단의 핵심 업무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원관리”라며 “장애인 이용 편의를 위한 공원시설을 과잉시설로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