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분당 효과’ 벌써 도루묵?
입력 2011-05-24 22:32
4·27 재·보궐선거 직후 급등했던 민주당 손학규(사진) 대표의 지지율이 빠른 속도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추세라면 곧 재보선 이전의 한 자릿수 수준으로 ‘원점 회귀’할 전망이다. 벌써 ‘분당 효과’가 다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4일 “손 대표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5월 셋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손 대표의 대선후보 지지율은 전주보다 0.5% 포인트 떨어진 11.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주 대선주자 지지율을 조사하는 리얼미터에 따르면 손 대표 지지율은 4월 둘째 주 8.1%, 셋째 주 8.5%에 불과했지만 재보선을 치르고 난 넷째 주 조사에서는 14.3%로 뛰어올랐다. 그러던 것이 5월 첫째 주 14.1%, 둘째 주 11.8%에 이어 이제는 10%를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리얼미터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로 곤욕을 치른 이후 지지율이 소폭 빠진 데다, 최근 문재인 변호사가 대선 주자군에 포함되면서 추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리얼미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 처음 포함된 문 변호사는 3.3%로 8위를 기록했다. 7위인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3.4%)과 거의 동률이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