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증권사 고객서비스] ② 모바일(온라인) 주식거래로 좀 더 편리하게, 빠르게

입력 2011-05-24 19:07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의존하던 주식거래 문화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마트폰 등 무선단말기를 이용한 하루 평균 주식거래 대금은 823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698억원에서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코스피의 경우 무선단말기를 이용한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99%에서 올해 3.62%로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증권사들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최적화된 주식거래 서비스를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주식과 선물옵션, 주식워런트증권(ELW) 거래 등은 기본적인 서비스다. 해외 주요 증시, 핫이슈 종목 분석, 테마주, 프로그램 매매동향 등 다양한 증권 정보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공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달부터 자체 온라인 투자정보서비스인 ‘팝아이’를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서비스에 가입한 1만여명의 투자자들은 스마트폰 네트워크 속에서 실제 계좌 보유종목, 투자현황, 포트폴리오 수익률, 관심종목을 공유한다. 투자자들은 해외 전문가의 투자 기준대로 기업을 분석한 국내 가치주 정보도 얻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국내 최초 펀드전용 모바일 웹인 ‘펀드하나’ 서비스를 자랑한다. ‘펀드하나’는 국내 100억원 이상 공모펀드에 대한 펀드 분석 정보, 전문가 추천 포트폴리오·투자전략 등을 제공한다. 등록된 관심펀드가 목표수익률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에게 경보를 울려 알려주기도 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4월 스마트폰 전용 트레이딩시스템 ‘굿아이 스마트’를 오픈했다. 특히 미국 홍콩 등 해외 주식거래가 가능한 ‘굿아이 스마트 글로벌’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음성으로 주식 종목을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앱인 ‘MP트래블러2’를 내세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앱 서비스는 스마트폰 바탕화면에서 관심종목과 주요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신용 매매 및 이체 서비스, 선물·옵션 매매까지 다양한 상품을 앱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주식거래 앱 서비스인 ‘유 퍼스트 스마트 엠 플러스’에는 동작인식 기능이 탑재돼 있다.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손가락으로 동그라미 등 특정 모양을 창에 그리면 이미 지정해 둔 화면으로 신속하게 전환된다. 투자자들은 복잡한 화면들을 하나하나 거치지 않고서도 자신에게 필요한 화면을 쉽게 찾을 수 있어 편리해하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도 스마트폰 주식거래 시대의 독특한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2월부터 트위터로 다양한 시황과 리서치 자료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팔로어가 1만3000명을 넘어섰다.

대신증권도 지난해 8월부터 트위터 ‘트러스트 하모니’를 열고 투자자 1만4000여명과 소통하고 있다. 장 개시 전에는 해외증시 마감 현황, 일일채권시황 등을 발송하고, 장중에는 국내 및 해외 장 출발지수, 경제 이슈, 특징주 등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