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정착 기여하고 싶어”… 2013년 부산 세계교회협의회 총회

입력 2011-05-24 19:37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사진) 총무가 “2013년 부산 총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방북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WCC 미디어팀은 현재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에큐메니컬평화대회(IEPC) 현장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나온 트베이트 총무의 발언을 24일 알려왔다. 지난 17일 개막된 IEPC는 25일까지 계속된다.

트베이트 총무는 먼저 “한반도 평화를 위해 WCC가 무엇을 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WCC는 오랫동안 한국교회와 함께 평화와 정의, 그리고 통일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남북한 교회들이 서로 만나 하나 된 한국에 관한 비전과 계획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WCC는 이런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전 총무인 콘라드 라이저가 1999년, 샘 코피아가 2009년 북한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트베이트 총무는 “저 역시 방북을 이미 논의 중이며 조만간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 목적에 대해서는 “북한 교회를 방문,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WCC가 무엇을 해야 할지 의견을 듣고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 총회를 통해 가장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 “총회는 향후 에큐메니컬 운동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전제한 뒤 “부산 총회는 아시아의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가 전 세계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뤄가는 지역이며, 전 세계가 아시아 기독교인들의 증인 된 삶을 알고 싶어한다는 이유다.

트베이트 총무는 또한 “한국교회가 이번 총회를 통해 연합해 일하는 경험을 갖게 되고, 이것이 한국교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어서 “WCC는 부산 총회를 통해 한국의 비회원 교단과의 관계도 강화하고 싶다”면서 “지난 3월 방한했을 때, 회원 및 비회원 교단 간의 협력 관계가 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