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득점10걸 대폭 물갈이… 2010년 톱10중 데얀만 남고 9명이 새얼굴

입력 2011-05-24 18:01

3분의 1이 지난 프로축구 K리그 득점 레이스에서 지난 시즌 상위권을 형성했던 주자들이 대폭 물갈이 되며 새로운 얼굴들이 부각되고 있다.

24일 현재 K리그 득점 순위 10위까지 선수 중 지난 시즌 ‘톱10’ 안에 든 선수는 FC 서울의 데얀을 제외하고는 없다. 공격수로 변신한 김정우와 올 시즌 다시 전성기를 맞이한 이동국이 1,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9명의 새 얼굴들이 톱10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17골로 2위에 올랐던 오르티고사와 12골로 9위를 차지했던 정조국은 다른 리그로 이적해 올 시즌 득점 레이스를 펼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해도 나머지 선수들이 지난 시즌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22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인천의 유병수는 3골을 기록하며 공동 19위에 머물러 있는 것을 비롯해 16골로 3위에 올랐던 에닝요도 올 시즌 단 한 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톱10 안에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수비수들의 득점이 늘어나 득점 순위에서 크게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톱10 안에 6명이 외국인 선수였던 반면 올 시즌 톱10 안에는 세 명의 외국인 선수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수원의 수비수 마토가 4골을 기록하며 10위에 올라있는 등 수비수들의 득점이 부각되고 있다. 마토와 함께 4골을 기록 중인 울산의 곽태휘는 11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1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같은 득점 주자들의 변화가 생긴 것은 올 시즌 각 구단들이 거물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고, 상대적으로 공격수들의 공격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