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에 신중하고도 현명한 판단을 간곡히 당부한다

입력 2011-05-24 18:25

국민일보 전 공동체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노조에 신중하고도 현명한 판단을 간곡히 당부한다.

교계광고국 사원들은 지난 12일 조민제 사장과 관련한 노조의 결정에 우려를 표하며, 매일 미션면 광고지면을 매워 가기에 애를 먹고 있는 우리의 처지를 알리고, 국민일보 전 공동체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노조에 신중하고도 현명한 판단을 간곡히 당부한다.

우리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노조가 조민제 사장을 신뢰하고 노사가 함께 했던 지난 10개월 동안 적극적인 힘을 보탰다. 하지만 경영권 방어 싸움이 길어지면서 국민일보를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시선이 차갑고 싸늘해 졌다. 더욱이 올 들어 일부 대형교회와 대형출판사, 부흥사단체, 제자교회들의 광고 이탈이 이어지고 교계광고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하루하루 광고지면 메우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 4월 말 기독교의 최대축제일인 부활절 특집 광고에서 여실히 증명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교계광고시장의 위축이 국민일보 사태 탓만은 아니라고 본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한국교회의 위기상황과 맞물려서 나타난 것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영권 방어가 끝난 시점에서 불거진 내부의 싸움이 국민일보를 바라보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한국교회의 시선을 더욱 차갑게 할 것이 분명하기에 노조에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려울 때 일수록 남을 불쌍히 여기는 긍휼의 마음을 갖고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듬는 따뜻한 공동체의 온기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국민일보의 블루오션인 교계광고시장이 타격을 받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참담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국민일보를 창립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와 성도들, 이영훈 당회장, 그리고 한국교회의 지원 없이는 하나님의 선교사역을 지탱해 나갈 수 없다고 본다. 디지털 미디어국이 14일 국민비전클럽에서 홍보영상을 방영했듯이 우리의 미래전략 사업 가운데 하나인 디지털 미디어국의 사업도 실상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한국교회를 대상으로 벌이는 사업이 아닌가.

노조는 오는 19일 노조운영회와 대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조민제 사장의 거취문제를 결론 내리겠다고 공표했다.

매일 아침 우리의 부족함과 나약함을 하나님께 고백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주님의 선한 선교도구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국민일보 전 공동체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기도와 간구로 예배를 드리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는 노조에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한다.

국민일보 전체 공동체를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노조가 현명하고 지혜로운 결론을 내려 달라.

2011년 5월 17일

국민일보 교계광고국 사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