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만큼 우리도 회사를 생각한다"

입력 2011-05-24 18:01

노조 만큼 우리도 회사를 생각한다

노동조합이 12일 운영위원회에서 조민제 대표이사 사장의 비리의혹과 처신 등을 거론하며 “사장의 진퇴를 물을 만큼 심각하다”고 단언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의혹이나 주장을 가지고 노조가 대표이사의 거취문제까지 거론하는 게 적절한 판단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회사가 노조의 합법적 활동을 존중하는 만큼 노조도 회사의 경영권을 존중하기 바란다. 노조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회사측 해명이 이어질 예정이므로 이를 감안해 판단하기를기대한다.

노조 운영위는 아울러 임원 및 실국장들이 5월 11일 노조 자제를 촉구한 성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이후 노사갈등을 유발하지 않도록 자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임원과 실국장들이 사내 자중지란을 우려해 신중한 언행을 촉구한 성명을 폄하하는 태도가 안타깝다. 노조행위나 발언에 대해서는 회사의 주요 보직을 담당한 임원 및 실국장들이 입을 다물고 있으라는 말인가. 노조가 회사 발전을 생각하는 만큼 우리도 회사를 위하고 있다.

2011년 5월 13일

국민일보 임원 및 실국장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