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

입력 2011-05-24 18:01

노조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

판매국 사원들은 최근 조민제 대표이사 사장과 관련한 노조의 잇달은 입장표명과 결정을 지켜보면서 회사의 앞날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하게됐다.

창간이후 몇차례 야기됐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국민일보의 사세와 위상에 어떠한 악영향을 미쳤는지 잘 알고 있는 우리는 이번 노조의 사장에 대한 입장이 종전과는 전혀 다른 중대한 것으로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결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않으리라 믿지만 상황에 따라 우리 전체의 운명을 좌우할 돌이킬수 없는 혼란과 파국을 불러올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수호를 위해 싸웠던 지난 10개월동안 판매국 직원들이 판매현장에서 겪은 아픔은 너무나 많았다.

절독자 속출, 보내기 중단, 제자교회 외면등 판매환경이 최악의 상황을 맞았고 그에 따라 지국 운영 포기 지국장도 속출했다. 지국 운영후임자를 찾아 수많은 나날을 거리에서 헤매기도 하고 지대를 내지 못하는 지국장을 대신해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대납하기도했다.

우리는 이같은 아픔과 숨막힘 속에서도 경영권을 방어한다는 긍지와 소명으로 모든 것을 감내해 왔다. 또한 참고 견디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버텨왔다.

그런데 노사 모두 한마음으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켜왔던 경영권이 우리 내부의 분열로 인해 또다시 상처 입는 상황이 됐다.

사람은 누구나 신이 아닌 이상 흠결이 있을 수 있고 공과도 있다. 우리는 조민제 사장이 지난 2002년 회사 입사이후 회사 안정화와 발전에 기여한 공이 지대하다고 믿는다. 그러한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에 다소의 과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모든 국민가족이 믿고 따라왔다고 여긴다.

현실적으로 국민일보의 뿌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이고 지금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하나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용기 원로목사와 다름없다.

우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국민일보 회장이자 발행인인 조용기 원로목사, 조민제사장을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고 본다.

우리는 작금의 사태가 노조원을 포함한 국민일보 전체, 나아가 국민일보 일선 지국장, 배달원에 이르기까지 국민가족 전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사안인 만큼 노조가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

2011년 5월 13일 국민일보 판매국

최삼규, 박문종, 박문수, 김용술, 조갑연, 허용식, 허기풍, 김용관, 김훈, 유상근, 김준수, 이재광

정석병, 신동선, 노승현, 이원석, 김추연, 백점기, 정홍준, 박병철, 강성주, 전성철, 김성지, 이재원,

박경수, 김혁, 김한순, 홍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