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 단위 pg TEQ/g

토양 중 다이옥신의 환경기준 단위는 pg TEQ/g이다. 피코그램(pg)은 1조분의 1g이다. TEQ는 독성등가치(Toxicity EQuivalency)를 의미한다. 다이옥신 종류는 200가지가 넘는데 이 가운데 독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의 독성을 1로 보고 나머지 다이옥신 물질의 독성값을 환산해 독성을 계산한 것이다.

미8군 측은 2004년 조사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농도가 1.7ppb라고 발표했다. ppb는 10억분의 1g이다. 다이옥신 환경기준 단위에 대입하면 1700pg TEQ/g이다. 이는 일본이 정한 토양 기준치 1000pg TEQ/g을 1.7배 초과한 수치다. 우리나라는 2008년 잔류성대기오염물질관리법을 제정해 대기 중 다이옥신 농도 환경기준을 마련했으나 토양 기준치는 설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환경부는 미8군의 2004년 조사결과가 독성등가치를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았다면 pg TEQ/g 단위를 사용할 때보다 수치가 높게 나온다”며 “일본 기준의 1.7배라는 수치도 실제보다 과장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가 2009년 전국 잔류성유기오염물질 측정망 운영 결과 대기(37개 지점)에선 평균 0.051pg TEQ/S㎥(섭씨 0도, 1기압에서의 공기부피), 수질(36개 지점)은 0.095pg TEQ/L(리터), 퇴적물(30개 지점)은 0.860pg TEQ/g, 토양(57개 지점)은 2.280pg TEQ/g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