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공권력 투입”… 경찰 “수일내” 시점 곧 결정
입력 2011-05-23 22:18
경찰은 23일 노동조합 전면 파업으로 6일째 생산이 중단된 자동차 부품업체 유성기업 아산공장에 공권력을 투입키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성기업 파업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 및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공권력을 투입키로 결정했다”며 “투입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며칠 이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대전지방경찰청을 방문하고 헬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유성기업 아산공장 상공에서 10여분 머물렀다. 조 청장은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기 위해 일부러 이곳을 들러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아산공장은 공장 안을 점거한 노조원과 정문 앞으로 쫓겨난 관리직 직원들이 맞서 구호를 외치는 등 노사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경찰은 전경버스 10대와 5개 중대 병력을 투입해 물리적 충돌을 차단하고 있다.
경찰은 또 사측의 직장폐쇄에도 불구하고 공장을 불법 점거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노조 집행부 9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유성기업 노조의 공장 점거 사태가 빠른 시일 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무사히 정리되기를 바라지만 국가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 우려돼 조속한 공권력 투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권력 투입 시점을 하루 이틀 내에 결정할 방침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