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이상 ‘주식 대박’ 2011년 17명 신흥부자 탄생

입력 2011-05-23 22:08

올해 들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100억원 이상 대박을 터트린 신흥부자들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과 김황식 국무총리의 친·인척이 끼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재벌닷컴이 올 신규상장 25개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20일 종가로 평가한 결과 100억원 이상 주식부자가 17명이라고 밝혔다. 1000억원 이상 거부는 3명이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차남인 허재명(40)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은 평가액이 6759억원으로, 올해 신규 상장사 대주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인쇄회로기판(PCB)과 2차전지용 소재인 일렉포일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3월 상장한 지 2개월여 만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73%나 올랐다. 일진그룹은 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 등 5개 상장사를 비롯해 국내외에 33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재벌이다. 일진그룹 허 회장은 김황식 국무총리의 누나인 김향식씨와 결혼해 슬하에 장남 허정석 일진홀딩스 사장을 비롯한 2남2녀를 두고 있다. 허 회장 차남 허재명 사장의 부인 박은혜씨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친형인 박정구 전 회장(작고)의 셋째 딸이며, 허 회장의 두 사위도 현재 계열사 경영을 맡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은 대주주로 있는 엘비세미콘 신규 상장으로 주식 평가액 185억원을 기록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