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카림스키 화산 폭발… 비행 위험
입력 2011-05-23 18:10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의 카림스키 화산이 6500m 상공까지 화산재를 내뿜으면서 항공기 운항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지질물리학국 캄차카 지부 대변인은 이날 “지난밤 카림스키 화산에서 180회 이상의 지진현상이 관측됐다”며 “이후 가스를 품은 화산재 기둥들이 상공으로 치솟기 시작했으며 가장 높은 것은 고도 6500m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화산재 먼지가 화산 주변 지역을 비행하는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캄차카 반도에서 가장 활동성이 높은 화산 중 하나인 카림스키 화산은 1996년 폭발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활동하고 있다.
한편 아이슬란드 남동부 그림스보튼 화산 폭발로 인한 피해는 우려했던 것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북유럽 화산학 과학센터의 리크 페더슨 소장은 22일 아일랜드 공영방송 RUV에서 “앞으로 수일간 바람의 방향을 살펴볼 때 화산재가 서쪽과 북쪽으로 퍼질 것으로 예상돼 유럽권은 별문제 없다”고 전망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