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2기 체제’ 출범… 사무총장 정장선·정책위의장 박영선·대변인 이용섭

입력 2011-05-23 21:43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3일 주요당직 개편을 단행해 사무총장에 정장선(경기도 평택), 정책위의장에 박영선(서울 구로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종전 남녀 2인 체제였던 대변인에는 이용섭(광주 광산을) 의원을 ‘원 톱’으로 기용했다.

3선인 정 사무총장은 온건 중도 성향으로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지냈으며, 대표적 손학규계로 꼽힌다. MBC 간판 앵커 출신에 재선인 박 정책위의장은 국회 기획재정위와 법사위 등에서의 전방위적 활약에 힙 입어 민주당 역사상(열린우리당 시절 포함) 첫 여성 정책위의장이 됐다. 이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중량급 초선이다.

‘손학규 2기 체제’로 불리는 이번 당직 인선은 수도권 출신을 전진 배치했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 이어 요직인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까지 모두 수도권 출신으로 채워짐으로써 민주당의 전국정당화 의지가 좀 더 강하게 드러났다는 평이다.

손 대표는 당의 전략·홍보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전략홍보본부장을 신설하는 내용의 중앙당 조직개편안도 처리했다. 전략홍보본부장에는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공보수석 겸 대변인을 지낸 박선숙(비례대표) 의원이 유력하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