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반값 등록금 논란] 서울,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2012년부터 지원 검토
입력 2011-05-23 21:50
서울시는 서울 지역 대학생들에게 학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창학 시 교육협력국장은 “지원 기준과 조건을 따져보고 있으며 서울시의회 등과 협의, 중앙정부의 지원 사업과 겹치지 않는 범위에서 내년부터 대출 이자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서울에 주소를 두고 1년 이상 거주하는 서울 지역 대학생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이 확정될 경우 지원 대상자는 1만2000명, 지원액은 연간 1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시의원과 대학생 단체가 삭제를 요구하는 ‘서울 1년 거주 조건’이 빠질 경우 대상자는 2만명, 지원액도 연간 2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올해 초부터 다른 시·도의 지원 사례를 분석했다.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는 경남과 경기, 인천, 광주, 대전, 전남 등 6곳이다. 대구와 경북, 울산에서는 지원 조례가 발의됐으나 시·도의회에서 예산 사정 등을 감안해 통과되지 않았다.
서울지역대학 총학생회장단은 지난 16일 서울 행당동 한양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조례를 제정할 것을 시에 촉구했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상 단계라는 것을 전제로, 학자금 대출 이자 일부를 보전해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